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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타자만 하면 어떠냐고? 성적으로 대답한 오타니...홈런·타점 빼고 싹쓸이, '62홈런' 저지 수준 공격력까지

타자만 하는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는 어떤 모습일까. 정말로 애런 저지(32·뉴욕 양키스) 못지 않을까. 정말로 그런 모양새다.오타니는 25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 D.C. 내셔널스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워싱턴 내셔널스와 원정경기에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6타수 3안타 2타점 2득점 맹타로 팀의 11-2 대승에 힘을 보탰다. 최근 3연승을 질주한 다저스는 시즌전적 15승 11패로 서부지구 1위를 지켰다.이날 오타니는 홈런은 없었으나 안타 3개가 모두 2루타였다. 타율은 종전 0.364에서 0.371까지 올랐고, 출루율 0.433 장타율 0.695를 합친 OPS는 1.128까지 올랐다.오타니의 방망이는 1회부터 돌아갔다. 1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오타니는 우중간 외야를 가르는 2루타로 공격의 포문을 열었다. 이어 2사 때 윌 스미스의 적시타로 홈을 밟아 선취 득점을 기록했다.오타니가 포문을 연 가운데 다저스 타자들이 바통을 받았다. 다저스는 2회 개빈 럭스의 내야 안타, 앤디 파헤스의 2루타로 2사 2·3루 기회를 잡은 후 무키 베츠의 적시타로 두 점을 달아났다. 워싱턴이 곧바로 닉 센제르이 홈런포와 조이 메네스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추격했으나 다저스의 달아나는 속도가 훨씬 빨랐다. 다저스는 3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스미스가 중전 2루타를 치고 나간 후 맥스 먼시가 불러들여 한 점을 더했고, 5회 스미스의 내야안타, 먼시의 2루타가 나온 후 2사 때 럭스의 우전 안타로 다시 2점을 추가했다.다저스는 마지막까지 워싱턴 마운드를 두들겼다. 8회엔 파헤스가 솔로 홈런으로 워싱턴의 기세를 완전히 꺾었다. 이어 오타니도 좌중간 1타점 2루타를 날렸고, 프레디 프리먼도 2타점 적시타로 최근 살아난 타격감을 이어갔다. 이날 활약으로 오타니의 타격 성적표는 더 빼어나게 변했다. 타율과 장타율, OPS에서 1위를 달리는 가운데 최다안타(39개), 2루타(14개) 총루타(73개) 등에서도 전체 1위를 달리고 있다. 아직 홈런이 6개로 내셔널리그 1위(마르셀 오즈나 9개) 아메리칸리그 1위(마이크 트라웃 10개)에 미치지 못하지만 다른 타격 성적만으로도 충분히 리그를 압도하고 있다.리그 지배력에서 그의 라이벌 저지의 최고 시즌과 비슷한 것도 주목할만 하다. 저지는 지난 2022년 아메리칸리그 홈런 신기록인 62개를 때려 오타니를 꺾고 아메리칸리그 MVP에 올랐다. 당시 그는 타율 0.311 출루율 0.425 장타율 0.686 62홈런 131타점 133득점을 기록했는데, 리그 평균 대비 타격 생산성을 나타내는 wRC+(조정 득점 생산력)에서 209라는 압도적인 기록을 남겼다. wRC+ 200을 넘긴 건 21세기 들어 배리 본즈(2001~2004) 이외엔 저지가 유일했다. 본즈가 부정 약물 논란이 있던 걸 고려하면 저지의 시즌은 21세기 최고의 타자 시즌이었다.그런데 현재 오타니의 페이스가 저지의 커리어하이에 비등하게 흘러가고 있다. 아직 홈런 페이스는 풀 시즌 기준 40홈런에 미치지 못한다. 하지만 대신 콘택트에서 전례 없이 훌륭한 시즌을 선보이는 중이다. 25일 기준 wRC+가 207로 2022년 저지와 대등하다.4월에 약하기로 알려졌던 오타니라 향후 성적이 더 올라갈 가능성도 충분하다. 지난해에도 4월에 부진했던 그는 6월엔 27경기에 출전해 15홈런 29타점 타율 0.394(104타수 41안타) 장타율 0.952 OPS 1.444를 기록하고 이달의 선수를 수상했다. 지난해 데뷔 후 처음으로 3할 타율을 기록했고, 홈런왕도 수상했던 오타니다. 그러나 현재 페이스를 유지하다 6월을 맞는다면 더 빼어난 성적도 기대해볼 수 있다. 애런 저지와 같은, 혹은 그 이상의 역사적인 성적까지도 기대해볼 수 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4.25 11:10
메이저리그

'신기록 준비'에 "미안했다"더니...부담 던 오타니, '191㎞' 미사일로 시즌 6호·통산 177호 작렬

일본인 메이저리거 새 역사를 썼던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가 2경기 연속 홈런포를 가동하며 200홈런을 향해서도 성큼성큼 나아갔다. 타구 속도가 무려 191㎞/h에 달하는 초고속 '슈퍼' 홈런 타구였다.오타니는 24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 D.C 내셔널스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워싱턴 내셔널스와 경기에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9회 마지막 타석 때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시즌 6호이자 개인 통산 177번째 홈런포다.홈런을 포함해 4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 1볼넷을 기록한 오타니의 타율은 종전 0.368에서 0.364(99타수 36안타)로 소폭 내려갔다. 오타니의 홈런으로 쐐기를 박은 다저스는 4-1로 승리하며 최근 2연승을 달렸다.이날 오타니는 첫 세타석에서 모두 침묵했다. 워싱턴 선발 패트릭 코빈과 만난 세 타석에서 모두 범타로 물러났다. 첫 두 타석에서는 라인드라이브 타구를 쳤으나 야수 정면으로 향했다. 세 번째 타석에서는 몸쪽 직구를 공략했으나 중견수 뜬공에 그쳤다. 7회 초 네 번째 타석에서도 안타는 치지 못했으나 출루는 성공했다. 오타니는 워싱턴의 구원 투수 조던 윔스를 상대로 스트레이트 볼넷을 골라내 1루 베이스를 밟았다. 21경기 연속 출루를 이어간 그는 후속 타자 프레디 프리먼의 안타 때 3루까지 들어갔으나 후속타 불발로 득점에는 실패했다.한편 오타니의 침묵으로 팽팽했던 경기의 추는 8회 무너졌다. 워싱턴의 2회 말 한 점 선취점으로 시작된 경기는 6회 초 다저스가 키케 에르난데스의 적시타로 균형을 맞췄다. 이어 8회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의 볼넷과 도루로 만들어진 득점 기회 때 제임스 아웃맨이 1타점 적시 2루타를 쳐 역전을 이뤘고, 미겔 로하스도 우전 적시타로 아웃맨을 불러들여 2점 리드를 만들었다.오타니가 쐐기를 박았다. 9회 마지막 타석에서 선두 타자로 들어선 오타니는 1볼에서 들어온 맷 반스의 2구째 138㎞/h 실투를 공략, 우중간 담장 상단에 꽂히는 초대형 홈런포를 터뜨렸다. 타구 속도는 올 시즌 리그 통틀어 가장 빠른 191㎞/h가 찍혔고, 비거리도 137.2m에 달했다.지난 22일 기념비적인 홈런포에 이은 2경기 연속 기록이다. 오타니는 앞서 22일 뉴욕 메츠전에서 개인 통산 176호 홈런을 때려냈다. 마쓰이 히데키가 세웠던 175홈런을 넘은 일본인 선수 역대 최다 홈런 신기록이었다. 그런데 당시 오타니는 "상대 팀에 미안했다"고 고개를 숙였다. 워낙 기념비적인 기록이 걸린 만큼 오타니 타석 때마다 특별한 각인이 새겨진 공을 써야했고, 이때문에 심판과 투수, 포수가 따로 공을 챙겨야 하는 어려움을 겪었기 떄문이다. 당시 오타니는 "빨리 홈런을 기록해 정상적으로 경기를 치르고 싶었다"고 홀가분한 마음을 전했다.부담을 덜은 덕분일까. 오타니는 모처럼 2경기 연속 홈런포를 가동해 쾌조의 컨디션을 증명했다. 그가 앞서 176호 홈런을 치는 데 7경기나 걸린 걸 생각하면 상당히 빠른 페이스다. 이미 고타율로 완전체 타격을 선보이는 가운데 홈런 페이스까지 불이 붙는다면 올 시즌 타격 3관왕, 최우수선수(MVP) 등 수상까지도 기대해볼 법 하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4.24 11:17
메이저리그

오타니, 129m 대형 아치로 통산 176호 장식...일본인 빅리거 신기록 달성

오타니 쇼헤이(29·LA 다저스)가 일본인 빅리거 통산 최다 홈런 신기록을 세웠다. 오타니는 2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뉴욕 메츠와의 홈경기에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1사 1루에서 나선 3회 말 2번째 타석에서 상대 투수 아드리안 하우저를 상대로 우월 투런홈런을 때려냈다. 2구째 가운데 슬라이더를 놓치지 않았다. 비거리 128.9m 대형 홈런이었다. 이 홈런은 오타니의 올 시즌 5호 홈런이자, 개인 통산 176호 홈런이었다. 오타니가 일본인 선수 MLB 통산 최다 홈런 신기록을 세웠다. 전날까지 '괴물' 마쓰이 히데키(175개)와 공동 1위였다. 마쓰이는 2003년 뉴욕 양키스에서 빅리그에 데뷔, LA 에인절스와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탬파베이 레이스를 거치며 2012시즌까지 뛰었다. 총 10시즌, 1236경기에 출전해 175홈런을 쌓았다. 한 시즌 최다 홈런은 양키스 소속이었던 2004시즌 31개였다. 오타니는 22일 기준으로 740경기에 나섰다. 2021시즌 46홈런을 기록하며 아메리칸리그(AL) 홈런 부문 공동 3위에 올랐고, 2023시즌은 44홈런을 마크, 아시아 타자 최초로 홈런왕에 올랐다. 오나티는 다저스가 3-0으로 이기고 있던 5회 말 1·2루에서도 안타를 치며 멀티히트를 완성했다. 6회는 볼넷으로 출루했다. 오타니는 다저스가 10-0으로 앞선 8회 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대타 오스틴 반스와 교체돼 이날 경기를 마쳤다. 타율은 종전 0.359에서 0.368로 올랐다.오타니는 현재 MLB를 대표하는 슈퍼스타다. 투수와 타자로 모두 정상급 기량을 보여주며 두 차례 AL 최우수선수(MVP)에 올랐다. 2024시즌을 앞두고 다저스와 10년 7억 달러에 계약, 북미 스포츠 역대 최고 몸값을 받는 선수가 됐다. MLB 본토 계약을 앞두고 통역의 도박 파문으로 잠시 흔들렸지만, 이내 제 이름값에 걸맞은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다. 4월 타율은 무려 0.394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4.22 07:34
메이저리그

오타니 개막 후 41번째 타석서 첫 홈런, 170km-131m 괴력···다저스 4연승, SF전 싹쓸이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가 드디어 홈런을 터뜨렸다. 오타니는 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홈 경기에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해 7회 네 번째 타석에서 홈런을 기록했다. 오타니는 4-3으로 쫓긴 7회 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상대 왼손 투수 테일러 로저스의 시속 150km 싱커를 받아쳐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31m 대형 홈런을 쳤다. 발사각 24도, 타구 속도 시속 170km/h였다. 지난해 44홈런으로 아메리칸리그 홈런왕을 차지했던 오타니는 다저스로 이적 후 전날까지 개막 후 8경기째 홈런이 터지지 않았다. '리드오프' 무키 베츠가 5홈런, '6번 타자' 테오스카 에르난데스가 4홈런으로 MLB 홈런 1~2위를 형성하는 사이 '2번 타자' 오타니의 홈런포는 감감무소식이다. 오타니가 개막 후 이렇게 오랫동안 홈런을 신고하지 못한 건 처음이다. 종전 개막 후 가장 늦은 홈런포는 30번째 타석에서 나온 2022년이다. 2019년(6경기), 2020년(4경기), 2021년(2경기), 2022년(8경기), 2023년(3경기) 모두 타자로는 개막 후 8번째 출장 내에 홈런을 날렸다. 오타니의 홈런포가 터지지 않으면서 자신의 통역 불벌 도박 논란 영향을 받는 건 아닌지 우려를 샀다. 1회 삼진, 3회 내야 안타, 4회 좌익수 뜬공을 기록한 오타니는 올 시즌 41번째 타석에서 기다리던 홈런포를 쏘아올렸다. 오타니는 이 홈런으로 일본인 타자 역대 MLB 최다 구단 상대 홈런을 기록했다. 오타니는 스즈키 이치로와 나란히 24개 구단 상대로 홈런을 쳤는데 이날 샌프란시스코전 홈런으로 25개 구단까지 늘렸다. 오타니는 LA 에인절스, 워싱턴 내셔널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필라델피아 필리스, 플로리다 말린스 등 5개 구단에 홈런을 하나도 뺏지 못했다. 다저스는 타일러 글래스노우의 6이닝 4피안타 3실점 호투와 오타니의 쐐기 홈런을 앞세워 샌프란시스코를 5-4로 꺾고 4연승을 달렸다. 라이벌 샌프란시스코와 3연전을 싹쓸이했다. 이형석 기자 2024.04.04 13:39
메이저리그

2루타 37개, DRS 13…헬든 소환한 '신인' 토바, 최대 1129억원 연장 계약

콜로라도 로키스가 유격수 에제키엘 토바(23)와 7년 연장 계약에 합의했다.25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에 따르면 이번 연장 계약으로 토바는 2030년까지 콜로라도 유니폼을 입을 전망이다. 계약 총액은 6350만 달러(854억원). 만약 2031년 구단 옵션이 발동되면 총액은 8400만 달러(1129억원)까지 상승한다.2022년 데뷔한 토바는 신인 자격을 갖춘 지난해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153경기에 출전한 그는 타율 0.253(581타수 147안타) 15홈런 73타점 11도루를 기록했다. 출루율(0.287)과 장타율(0.408)이 높지 않았지만, 가공할 만한 펀치력으로 타점을 쌓았다. 2루타 37개는 '콜로라도 전설' 토드 헬튼이 1998년 달성한 프랜차이즈 신인 최다 타이기록. 73타점은 트로이 툴로위츠키(99, 2007) 헬튼(97, 1998) 개럿 앳킨스(89, 2005)에 이은 프랜차이즈 신인 역대 4위에 해당한다. 수비에서도 깜짝 놀랄만한 모습이었다. MLB 기록 전문 사이트 팬그래프닷컴에 따르면, DRS(Defensive Run Save)가 13으로 최소 1000이닝 이상 소화한 MLB 유격수 중 댄스비 스완슨(시카고 컵스, 18) 앤서니 볼프(뉴욕 양키스, 15)에 이은 3위였다. 콜로라도는 토바의 가능성을 높게 평가, 다년 계약으로 그를 묶었다.MLB닷컴은 '베네수엘라 출신 토바는 지난해 0.988의 수비 성공률로 2007년 툴로위츠키가 세운 MLB 신인 유격수 기록(종전 0.987)을 경신했다'며 '지난해에는 구단 역사상 최연소 개막전 선발(21세 240일) 기록을 세웠다'고 그의 활약을 조명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3.25 08:59
프로야구

7kg 감량한 김현수의 자신감 '타격 기계' 부활 선언

LG 트윈스 김현수(36)가 홀쭉해진 모습으로 '타격 기계 부활'을 선언했다. 어느 때보다 자신감으로 가득 차 있다. 김현수는 "지난해 너무 못해서 올해 조금만 잘해도 모든 면에서 업그레이드된 것처럼 보이지 않을까"라고 웃었다. 김현수는 지난해 총 133경기에 출전해 타율 0.293 6홈런 88타점을 기록했다. 너무나도 당연해 보였던 3할 타율 달성을 최근 3년 연속 실패했다. 6홈런(556타석)은 프로 2년 차였던 2007년(5홈런·353타석) 이후 최소 홈런이다. 김현수도 "지난해 개인 성적에 아쉬움이 많다. 팀이 29년 만의 우승을 하면서 (개인 성적 부진이) 많이 묻혔다"고 인정했다. 김현수는 프로야구 최고의 교타자 중 한 명이다. 장타력(통산 홈런 241개, 장타율 0.482)도 좋지만, 기본적으로 볼을 잘 고르고 콘택트가 뛰어나다. 김현수의 통산 타율은 0.314다. 타율 3할 5푼 이상 시즌만 세 차례나 기록하며 '타격 기계'라는 수식어가 따라붙었지만, 최근에는 명성에 걸맞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그가 비시즌 혹독한 체중 감량을 실시한 이유이기도 하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7㎏을 감량했다. "기존에 입던 옷들이 많이 커졌다"며 "이 정도로 체중 감량이 이뤄진 적이 없다"고 할 정도였다.김현수는 "항상 비시즌에 다이어트를 했지만 올 시즌 유독 도드라져 보인다"고 웃으며 "식사 방법도 많이 바꿨다. 좋아하는 단 것을 많이 줄이고, 몸에 좋은 고기와 야채를 많이 먹었다"고 설명했다. 덕분에 산뜻한 기분과 가벼워진 몸 상태로 미국 애리조나 스프링캠프를 떠날 수 있었다. 지난해 괴롭혔던 허리 부상도 많이 좋아진 상태다. 염경엽 LG 감독은 2024시즌 주요 선수에게 새해 목표를 전달했는데, 김현수에게 타율 0.330을 주문했다. 김현수가 반기는 점은 한 가지 또 있다. 한국야구위원회(KBO)까 올 시즌부터 도입하는 '수비 시프트' 제한이다. 시프트는 철저히 당겨치는 타자를 봉쇄하기 위해 아예 한 쪽을 비워두고 내야수를 1, 2루 사이 또는 3루와 유격수 사이에 배치하는 전술이다. 주로 왼손 타자에게 불리하게 작용한 수비 전술이다. 이같은 극단적인 수비 위치 조정이 경기의 재미를 저해한다고 판단해 KBO가 올해부터 이를 제한하기로 한 것이다. 김현수는 "(시프트 제한으로) 심적으로 다소 편해지지 않을까 생각한다. 종전에는 안타라고 생각했던 타구가 (시프트로 인해) 아웃되니까, 점차 소극적으로 변하는 내 모습을 발견했다"며 "이전에는 공략했을 만한 공도, (시프트를 피해 안타 확률을 높이고자) 더 좋은 공을 치려고 노리다가 볼 카운트가 몰리기도 했다"고 돌아봤다.지난해 가장 아쉬운 점은 낮은 장타율(0.383)이다. 장타자 변신을 꾀하다 실패한 2012년(0.382) 이후 가장 낮고, 통산 장타율(0.482)에 훨씬 못미친다. 그는 "올 시즌에 좀 더 정확하게 타격하고, 좀 더 멀리 야구장 이곳저곳으로 타구를 보낼 수 있도록 연습하고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변하지 않는 건 노력과 잔소리다. 김현수는 "이번 캠프에서도 새벽에 개인 훈련을 한다. 변함없는 루틴"이라면서 "후배들에게 '제발 좀 연습하라'고 잔소리를 할 것"이라고 귀띔했다. LG는 지난해 '우승의 한'을 풀었지만 아직도 부족하다. 그는 "올라가는 것보다 지키는 게 더 어렵다"며 "감독님이 언급한 업그레이드가 이뤄져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김현수가 부활에 성공하면 LG의 2연패 도전은 더욱 탄력을 받을 수 있다. 이형석 기자 2024.02.07 09:02
메이저리그

'1억1300만 달러' 잭폿 이정후…美 매체 "SF팬, 20홈런보다 3할을 좋아해"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팬들은 20홈런 타자보다 3할 타자를 훨씬 좋아한다."이정후(25)가 서부로 향한다.MLB닷컴 등 현지 매체들은 13일(한국시간) "이정후가 샌프란시스코와 6년 1억 1300만 달러(1484억원)에 계약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엄청난 액수다. 종전 아시아 타자 포스팅 최고액은 일본프로야구(NPB)를 제패했던 요시다 마사히로(보스턴 레드삭스)의 5년 9000만 달러였다. 1억 달러를 넘긴 건 아시아 야수들 중 이정후가 최초다.행선지가 샌프란시스코라 더 눈에 띈다. 샌프란시스코는 올 시즌 내내 이정후에 대한 관심을 가장 강하게 드러낸 곳이다. 피트 푸틸라 샌프란시스코 단장은 지난 10월 이정후를 보기 위해 고척스카이돔을 찾았을 정도다. 샌프란시스코 선수단 내에서 1억 달러 이상 계약을 한 선수는 이정후가 유일하다.당연히 기대치는 있다. 디애슬레틱은 "이정후는 KBO리그에서 젊고 역동적인 선수였다. 방망이로 공을 맞히는 뛰어난 기술을 가지고 있다. 수비에 대한 평가는 '중견수가 가능하다' '나중에는 코너 외야수일 것'이라는 등 다양하지만, 콘택트 기술은 확실하다"며 "샌프란시스코 팬들은 20홈런보다 3할 타자를 훨씬 좋아했다. 오라클 파크에서 3할 타율을 기록했던 선수로는 배리 본즈, 버스터 포지, 제프 켄트, 파블로 산도발, 리치 오릴리아, 랜디 윈, 마퀴스 그리솜 등이 있었다. 이 팀이 갈망하는 게 콘택트 기술"이라고 전했다. 본즈, 포지, 켄트 등 대부분 시대를 풍미했던 타자들이다. 매체는 이정후에 대해 "한국에서 통산 타율 0.340을 친 이다. 삼진보다 볼넷이 더 많다. 만 18세부터 1군에서 뛰었다는 걸 떠올리면 더욱 인상적인 성적"이라고 기대했다.파워에 대해서도 성장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매체는 "이정후의 파워가 메이저리그(MLB)에서 조금이라도 통해 15홈런을 친다면, 배트 컨트롤이 그를 계속해서 뛰어난 선수로 있게 해줄 것"이라며 "아직 25살에 불과하다. 신체적 전성기에 접어든다면 다음 단계의 파워를 발견하게 될 것"이라고도 설명했다.기대만 하는 건 아니다. 매체는 "2017년 6월 28일, 황재균이 홈런을 쳤다. 처음이자 마지막 MLB 홈런이었다. 한 달 뒤 황재균의 MLB 생활이 끝났다"며 "그는 KBO리그에서 꽤 잘해온 선수고, 지금도 뛰고 있다.샌프란시스코를 떠난 후 KBO리그에서 3시즌 연속 20홈런 시즌도 보냈다"고 소개했다. 매체는 "이정후가 황재균과 같다는 얘기가 아니다. 같은 곳에서 왔다. KBO리그의 성적은 분석하기가 어려운 편이다. KBO리그 FA 시장에는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없다. 최근 성공한 사례는 메릴 켈리인데, 계속 나오는 사례는 아닌 것 같다"고 했다. 중견수가 어려울 것이라는 베이스볼 아메리카의 예상, 홈런을 치기 어려울 거라는 디 애슬레틱의 예상도 소개했다.매체는 샌프란시스코 스카우트의 판단을 믿어보자는 말로 이정후 평가를 마쳤다. 매체는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에 대해 꽤 많은 걸 조사했다. 만약 구단이 스카우트의 분석을 신뢰한다면, 나도 하겠다"며 "그들이 이정후와 계약한 건 그의 기술이 MLB에서 통할 것이라는 확신이 있어서일 거다. 그의 타율, 출루율, 장타율이나 OPS가 아니라 자이언츠의 스카우트들이 결정한 이유가 있을 거다. 그는 아직 25살에 불과하다"고 기대를 남겼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12.13 09:20
프로야구

‘Welcome to MLB’…이정후·페디, 겨울 주목 선수로 언급

미국 메이저리그(MLB) 공식 사이트 MLB닷컴이 ‘이번 겨울 미국에서 볼 수 있을 선수’로 이정후(키움 히어로즈)와 에릭 페디(NC 다이노스)를 언급했다.MBL닷컴은 지난 3일(한국시간) ‘MLB에서 곧 볼 수 있을 KBO와 일본 프로야구(NPB) 스타 선수’를 선정했다. 매체는 총 8명을 선정했는데, 이 중 KBO소속 선수는 두 명이었다. 바로 이정후와 페디였다.매체는 먼저 이정후에 대해 “이번겨울 자유계약(FA)으로 영입할 수 있는 타자가 적은 상황에서, 이정후는 흥미로운 옵션”이라고 운을 뗐다. 만 25세의 이정후는 2017년 데뷔한 뒤 7시즌을 뛰고, 국가대표로 활약한 이력으로 비공개 경쟁 입찰(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MLB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다만 매체는 “그가 키움을 떠난 시기는 적절하지 않았다. 그는 시즌 중반 발목 골절로 86경기 출전, OPS는 0.860에 그쳤다”라고 짚었다. 이어 “왼손 타자인 그는 KBO에서 중견수로 뛰었다. 2022년에는 커리어 하이인 23홈런을 기록했다. 그는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4경기 타율 0.429를 기록하는 등 활약했다”라고 조명하기도 했다. 매체가 이정후와 비교군으로 언급한 선수는 엔더 인시아테다. 매체는 “이정후는 2016년부터 3년 연속 골든 글러브를 수상하고, 올스타에 선정된 인시아테와 비교되기도 한다”고 소개했다. 인시아테는 2008년 전체 1라운드 10순위로 필라델피아 필리스에 지명, 이후 2014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서 빅리그 데뷔를 이뤘다. 그는 2년 동안 애리조나에서 활약한 뒤, 2016년부터 2021년까지 애틀란타 브레이브스에서 뛰었다. 타율은 높지 않았지만, 해마다 20개 이상의 2루타와 20도루가 가능한 준족으로 활약한 바 있다.한편 매체는 이정후의 별명인 ‘바람의 손자’에 대해 설명하며, 그의 아버지인 이종범 LG 트윈스 코치의 별명인 ‘바람의 아들’을 소개하기도 했다. 끝으로 “KBO는 포스트시즌이 진행 중이기 때문에 이정후의 포스팅 시점은 2주 뒷일 것”이라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외야수를 영입할 것으로 예상되는 구단 중 하나다”라고 덧붙였다.실제로 지난달 10일 피트 푸틸라 샌프란시스코 단장은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삼성 라이온즈전을 지켜봤다. 이날은 이정후의 홈 최종전으로 관심을 끈 경기였다. 당시 샌디에이고·브스턴 레드삭스·뉴욕 양키스·뉴욕 메츠를 비롯한 MLB 복수의 구단이 고척돔에 관계자를 파견했는데 선수단 운영 총괄 책임자인 단장이 직접 나선 건 샌프란시스코가 유일했다.이번에는 MLB 닷컴 역시 이정후의 입성을 주목하고 있다. 이정후는 KBO 통산 884경기 1181안타 65홈런 69도루 타율 0.340 OPS 0.898을 기록했다. 함께 언급된 건 페디다. 매체는 “메릴 켈리(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가 KBO에서 이룬 성장과 MLB 복귀는 애리조나가 내셔널리그(NL) 페넌트레이스에서 우승할 수 있는 핵심 요소”라고 운을 뗀 뒤 “업계에선 페디 역시 MLB에서 적응해 로테이션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라고 소개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NC 유니폼을 입은 페디는 정규리그 30경기 180과 3분의 1이닝 20승 6패 209탈삼진 평균자책점(ERA) 2.00을 기록했다.끝으로 이번에 소개된 한·일 선수는 이정후와 야마모토 요시노부(오릭스 버팔로스) 이마나가 쇼타(요코하마 베이스타스) 야리엘 로드리게스(주니치 드래건스) 마쓰이 유키(라쿠텐 골든이글스) 우와사와 나오유키(닛폰햄 파이터스)다.김우중 기자 2023.11.04 11:34
메이저리그

MLB닷컴 '이정후, 곧 MLB에서 볼 스타…흥미로운 옵션'

메이저리그(MLB)가 이정후(25·키움 히어로즈)에게 주목했다.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3일(한국시간) '곧 MLB에서 볼 수 있는 KBO와 NPB 스타들'이라는 글로 오프시즌 빅리그 진출을 시도할 한국과 일본에서 활약 중인 6명의 선수를 집중 조명했다. 이정후는 NPB 최고의 투수로 평가받는 야마모토 요시노부(오릭스 버팔로스)에 이어 두 번째로 소개됐다.이정후는 이번 겨울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으로 MLB 문을 노크한다. 2017년 KBO리그에 데뷔한 이정후의 통산(7년) 타격 성적은 884경기 타율 0.340 65홈런 515타점. 통산 출루율과 장타율은 0.407, 0.491이다. 장타력이 뛰어나지 않지만, 리그 최고 수준의 타격 능력을 자랑한다. 3000타석 기준 KBO리그 역대 타율 1위에 오를 정도로 자타공인 '타격 장인'이다.MLB닷컴은 '이번 오프시즌 자유계약으로 영입할 수 있는 임팩트 있는 타자가 상대적으로 부족하다는 걸 고려할 때 이정후는 MLB 팀들에게 흥미로운 옵션'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올 시즌 중 발목 골절로 86경기 출전에 그쳤고 OPS(장타율+출루율)가 0.860(실제 0.861)에 머물러 시기가 적절하지 않을 수 있다'고 부연했다. 이정후는 지난 8월 발목 부상으로 이탈했다. 이후 정규시즌 홈 최종전(10월 10일 삼성 라이온즈)에 '깜짝 복귀’해 한 타석을 소화했다. 최종전에는 그의 모습을 지켜보려고 피트 푸틸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구단 단장이 고척 스카이돔을 직접 찾기도 했다. MLB닷컴은 '이정후는 KBO에서 주로 중견수로 뛰었다. 그는 2022년 커리어 하이인 23홈런을 때려냈다. 2023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선 4경기 타율 0.429를 기록하는 등 수준 높은 국제대회에서 한국 대표로 출전한 경험이 있다'고 전했다. 이어 'KBO리그는 포스트시즌이 진행 중이기 때문에 이정후의 공식적인 포스팅은 최소 2주 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뉴욕 양키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샌프란시스코 등이 오프시즌 영향력 있는 외야수를 영입할 것으로 예상되는 구단'이라며 목적지를 예측하기도 했다.한편 이번에 소개된 한·일 선수는 이정후와 야마모토 이외 이마나가 쇼타(요코하마 베이스타스) 야리엘 로드리게스(주니치 드래건스) 마쓰이 유키(라쿠텐 골든이글스) 우와사와 나오유키(닛폰햄 파이터스)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11.03 12:39
메이저리그

이정후 향한 SF 관심, 야마모토와 함께 체크…"리그 최고의 선수"

이정후(25·키움 히어로즈)를 향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관심이 다시 한번 확인됐다.미국 야후스포츠는 28일(한국시간) NBC스포츠 베이 에어리어에 출연한 파한 자이디 샌프란시스코 야구운영사장의 소식을 전하면서 '샌프란시스코는 오프시즌 가장 큰 자유계약선수(FA) 두 명을 주시하고 있다'며 야마모토 요시노부(오릭스 버팔로스)와 함께 이정후의 이름을 거론했다. 야후스포츠는 '샌프란시스코가 오프시즌에 영입할 것으로 예상되는 야마모토와 이정후에 대한 평가를 계속하고 있다'고 전하면서 피트 푸틸라 단장과 잭 미나시안 스카우팅 부사장이 최근 야마모토를 체크하기 위해 일본을 방문했다고 부연했다. 푸틸라 단장은 고척 스카이돔에서 이정후를 직접 체크한 인물이기도 하다.샌프란시스코는 오프시즌 체질 개선을 시도하고 있다. 최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사령탑이던 밥 멜빈을 새 감독으로 선임, 새판짜기에 주력하고 있다. 이정후와 야마모토는 전력을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카드 중 하나. 자이디는 멜빈 감독을 선임한 직후 한 방송에서 "두 선수는 리그 최고의 선수다. 그 선수들에게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모니터링하고 있다. 평가가 제대로 이뤄지고 있는지 확인하고 있다"며 관심을 부인하지 않았다. 야마모토는 일본 프로야구(NPB) 퍼시픽코스트리그 최우수선수(MVP)를 두 번 수상한 에이스. 올 시즌에도 16승 6패 평균자책점 1.21로 압도적인 성적을 만들어 냈다.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으로 빅리그 문을 노크할 것으로 보이는데 2억 달러(2716억원) 이상의 대형 계약이 유력하다는 평가다. 이정후의 몸값은 야마모토에는 미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야후스포츠는 '오프시즌 여전히 최고의 FA 외야수 중 한 명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정후의 가치를 전했다. 최근 한국과 일본의 선수들이 MLB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는 것도 두 선수에겐 호재다. 2017년 KBO리그에 데뷔한 이정후의 통산 성적은 타율 0.340 65홈런 515타점이다. 출루율(0.407)과 장타율(0.491)을 합한 OPS가 0.898에 이른다. 시즌 뒤 포스팅으로 빅리그 진출을 시도할 계획.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의 정규시즌 최종전(10월 10일 삼상 라이온즈전) 때 푸틸라 단장이 고척 스카이돔을 찾아서 화제였다. 당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보스턴 레드삭스, 뉴욕 양키스, 뉴욕 메츠를 비롯한 MLB 복수의 구단이 고척돔에 관계자를 파견했는데 선수단 운영 총괄 책임자인 단장(GM)이 직접 나선 건 샌프란시스코가 유일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10.28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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